크라운구스 CROWN GOOSE - 구스이불 | 구스다운이불

CROWN
INTERVIEW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고객들을 엄선하여
크라운구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 입니다.

Maurice Benayoun

모리스 베나윤ㅣ 미디어 아티스트

EDITOR  

블록체인 AI 등, 기술의 진보를 통해 미술의 미래를 창조하는
세계적인 뉴미디어 아티스트, 모리스 베나윤.
인간의 생각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해 큰 화제를 모은 작품
<가치의 가치>와 함께 그의 예술적 관점과
문화 산업에 대한 고찰을 들어보자.

 

01

작가님의 작품 <가치의 가치>가 궁금합니다.

<가치의 가치>는 설치 미술입니다.
이 설치 미술은 굉장히 새로운 것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 설치 미술을 통해 사람들은 인간의 가치에 형태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42가지의 가치가 있는데, 자유, 평화, 사랑, 돈 등을 포함합니다.
우리는 ‘생각’만으로 이러한 가치에 형태를 부여하고, 뇌파를 이용하여 형상의 진화를 조절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끝나고 나면, 이 뇌파는 사실 관객들의 것인데요. 관객의 뇌파가 띄워지면 블록체인의 참고 자료로 착안한 것들이 3D 모형이 됩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가치들의 모든 진화는 블록체인에 등록됩니다. 관객들은 QR 코드를 통해 VOV 지갑에 넣을 수 있고, 이게 가치가 됩니다.

 

02

그러한 행위가 뜻하는 바는 어떤 것일까요?

이러한 행위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거래의 시’를 만듭니다. ‘거래의 시’란 거래의 결과를 말합니다. 당신이 나에게 돈을 주면 나는 섹스를 주고, 그렇게 되면 돈으로 섹스를 사게 되는 것이죠. 그게 바로 당신이 거래하던 것이고, 이 또한 현실의 또 다른 형태입니다.
이해가 되나요? 더 많은 사람이 ‘가치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난다는 뜻이고, 더 많은 거래가 있다면 각 가치의 가치가 조금 더 잘 식별될 수 있다는 뜻일 겁니다.

03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해 주실 수 있나요?

그래서 예를 들면, 한국에서 그리고 곧 중국, 홍콩, 유럽 등에서 어떤 가치가 각각의 나라에서 우세한 가치를 가졌는지 알 수 있게 될 겁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돈과 권력이 우세한 가치일 수 있고, 다른 나라에서는 평화와 사랑이 우세한 가치가 될 수 있죠. 이것은 문화적 차이입니다.
우리는 벌써 어떠한 가치를 원하지 않고, 대신 다른 가치를 원해서 사 파는 사람들을 봅니다. 어떤 사람은 한 가치를 사기 위해 30달러를 내고, 어떤 사람은 5만 달러를 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개인의 사생활을 5만 달러에 팔았습니다.

 

04

결국 금전적인 거래 보다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신 거군요.

그렇습니다. 개인의 사생활을 실제적인 가치로 봐야 한다는 메시지죠.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책정된 가격이 필요합니다. 이런 게 가치의 가치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일종의 사회적 실험임과 동시에 예술 작품입니다.
모든 관객이 아티스트가 되니까요. 토큰을 모으고 가치를 사고, 수집할 수 있게 될 테고, 이러한 수집품의 결과물이 한 사람을 설명할 수도 있게 됩니다. 제 지갑이 만약 여기 있었다면, 예술, 아름다움, 가족, 친구, 평화, 사랑 등이 들어있을 테고, 어떤 분은 권력, 우위, 돈 등이 들어있을 수 있겠죠. 모두 다른 겁니다.
다양한 프로필이죠. 그리고 사람들은 이러한 가치의 수집을 통해 자신들을 정의할 수 있습니다.

05

예술적 가치는 나라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예술적 가치는 아닙니다. 흥미로운 것은 모든 관객이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아이디어에 형태를 부여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아티스트가 하는 일이고요. 형태를 부여하는 것. 형태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결과물은 미학적으로 흥미로울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런 형태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만약 돈 8888이라면,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금전적인 가치로 볼 수 있겠죠. 자신의 수집품 중 하나로 원할 수 있고요. 다른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을 따서 사랑 1986을 원할 수도 있겠죠.
이러한 부분은 또 다른 가능성입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릅니다. 금전적인 가치 또한 다를 수 있죠. 물론, 시간이 지나면 어떤 가치는 비싸질 테고 어떤 가치는 계속 낮겠죠.

저에게 좋은 예술 작품은
세상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부여하는 작품입니다.


06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실 수 있나요?

예를 들어 ‘겸손’이라는 가치가 있다면, ‘겸손’의 정의가 비싸다는 건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무도 ‘겸손’을 자랑하고 싶어 하지 않잖아요. 겸손은 연습하는 거죠. 이러한 가치는 그 값이 낮게 책정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가치는 굉장히 비싼 값으로 책정될 수 있죠. 우리가 0000에서 시작하고 당신이 0001이라고 한다면, 어떤 사람은 권력을 사랑하고 그 사람들은 그러한 가치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 수 있죠.
이 모든 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어떠한 가치에 가치를 둘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문화에 따라 어떻게 관점이 달라지는지도요.

 

07

ISEA는 당신과 같은 아티스트들에게 어떠한 존재인가요?

ISEA는 미디어 아트 분야에 있어 가장 큰 학술 행사입니다.
모두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서류를 제출하고, 예술품을 제출하죠. 서류와 예술품은 동일한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모두 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요. 그리고 이렇게 제출되는 서류와 예술품을 검토하는 논평가가 있고, 이러한 학술적 수준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매년 다른 나라에서 행사가 개최되죠. 이번에 한국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이 정말 기쁩니다.
한국은 정말 멋진 곳이니까요.

08

올해 ISEA에서의 목표가 있다면요?

저의 목표요? ISEA는 저의 작품이 시작된 곳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가치의 가치>의 시작점은 광주라는 점이요.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세계 10곳에서 전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처음이고요.
그래서 여기서 받는 피드백이 저에겐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다른 나라에서의 행사가 시작됩니다. 이탈리아, 중국, 대만, 홍콩, 그리고 프랑스 순으로 방문 예정입니다.

09

그렇군요.
저희는 이번 행사를 후원하고 있는 크라운구스입니다. 저희는 아트센터나비와 함께 하고 있는데요,
아마 만나보셨을 겁니다.

네 당연하죠, 거의 20년간 같이 일했습니다.
크라운구스 역시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저와 일치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유럽에서는 ‘문화’ 분야가 ‘자동차 생산’ 분야 보다 9배 정도 더 큰 예산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동차 산업보다 9배가 더 큰거죠. 사람들은 ‘문화’도 경제적인 가치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굉장히 큰 가치인데 말이에요. 그리고 동시에 인생을 조금 더 역동적이게 만들어주는 요소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더욱 풍부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해야 하는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상상해 주는 역할을 하죠. 지루한 것만 하면서 살 순 없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똑똑하고, 이해심 깊고, 복잡한 것도 이해할 수 있고,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사람으로 봐줘야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좋은 예술 작품은 세상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부여하는 작품입니다.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세상을 보는 시점은 바뀌어야 해요.

 

크라운구스의 베딩은 늘 새롭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념한
‘에테르나 쿠션’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색다른 투명성과 빛, 굉장히 흥미롭고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해요.
크라운구스가 앞으로 어떤 예술적인 행보를
나아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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